간절히 바라왔던 행복한 인생
케이티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녀입니다. 케이티의 엄마는 케이티가 어릴 때 돌아가셨고 그녀는 현재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색소성 건피증은 흔히 XP라고 불리는 햇빛에 아주 민감한 희귀병입니다.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암에 걸리고 이는 뇌 기능을 멈추게 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기 때문에 케이티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주 흔한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병 때문에 케이티는 학교에 다닐 수도 없었고, 특수 유리로 된 실내에서만 생활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이 희귀병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은 케이티는 뱀파이어라며 무서워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케이티를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모건이라는 친구가 케이티의 집에 먼저 찾아가 밤에는 놀아도 되냐고 물으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그 둘은 서로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 그렇게 집에서만 지내던 케이티는 기타 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항상 창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찰리라는 아이가 지나가고 찰리를 본 순간 케이티는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그 후로 케이티는 어린 시절부터 클 때까지 찰리를 지켜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마침내 학교를 졸업하는 나이까지 시간이 흘렀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케이티에게 아빠는 학사모를 쓰고 졸업을 축하한다며 축하카드와 졸업증까지 만들어주고 선물을 줍니다. 그 선물은 바로 돌아가신 엄마가 쓰던 기타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창문을 열고 침대에 누운 케이티에게 졸업식을 한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에 밖으로 나가고 싶어 진 케이티는 기차역에 나가 버스킹을 합니다. 그 시각 졸업파티를 하던 찰리는 파티할 기분이 아니라며 집으로 돌아가려고 기차역을 지나가던 중 버스킹 중인 케이티를 보고 인사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찰리를 지켜봐 왔던 케이티는 놀라 황급히 도망가려고 하지만 찰리는 케이티를 붙잡습니다. 그러나 너무 부끄러웠던 케이티는 갑자기 집에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다며 거짓말을 치고, 이름을 묻는 찰리를 뒤로한 채 황급히 도망갑니다. 급하게 자리를 뜨는 나머지 케이티는 공책을 두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 날 케이티는 가장 친한 친구인 모건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말해주다가 공책을 기차역에 두고 온 것을 알아챕니다. 케이티는 모건에게 공책을 가져 다 달라고 부탁하고, 모건은 기차역으로 가는데 찰리는 모건을 알아보고 케이티에 대해 묻습니다. 그러나 모건은 공책을 먼저 줄 것을 요구하고 케이티가 궁금했던 찰리는 케이티 집을 알려주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모건은 좋은 생각이 있다며 케이티에게 아르바이트 시간이 늦어 공책을 기차역에 맡겨두다는 문자를 보내고, 케이티는 밤이 되자 공책을 가지러 갑니다. 그곳에서 공책을 들고 기다리는 찰리를 보고 케이티는 놀라 모건에게 전화하고, 모건은 두 번째 데이트 잘 하라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 순간 찰리와 케이티가 서로 마주치고 부끄러운 케이티는 찰리에게 횡설수설하며 이야기합니다. 그 모습이 귀여웠던 찰리는 케이티에게 이름을 묻고 둘은 대화를 이어나가다 케이티 집까지 같이 걸어가게 됩니다. 케이티 집에 거의 다 도착하자 찰리는 케이티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케이티는 낮에는 바쁘지만 밤은 한가하다며 데이트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케이티는 설레어하며 찰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건은 오늘 밤 같이 아르바이트하는 동료가 여는 파티에 찰리도 함께 가자며 찰리에게 문자 하도록 시킵니다. 그렇게 찰리와 케이티는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파티를 즐긴 후 찰리와 케이티는 요트가 있는 곳으로 가 산책을 즐깁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깊은 얘기들을 나누며 친해지고, 그곳에서 첫 키스를 나누게 됩니다. 그렇게 케이티는 밤마다 찰리와 데이트를 즐깁니다. 케이티와 데이트다운 데이트가 하고 싶었던 찰리는 케이티의 아빠에게 허락을 구하고 케이티와 기차여행을 떠납니다. 시애틀로 간 찰리는 케이티를 실제 공연장에 데리고 가 라이브 공연을 보여줍니다. 공연이 끝난 뒤 시애틀 거리를 걷던 중 찰리는 별빛이 쏟아지고,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케이티에게 버스킹을 시킵니다. 버스킹 후 둘은 밤바다에서 수영까지 즐기고 모닥불 앞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케이티는 시계를 보는데 해가 뜨기 직전의 시간이었다는 걸 확인하고 케이티는 놀라 뛰어가고 찰리도 차를 타고 뒤쫓아 케이티를 태워 집으로 급하게 향합니다. 케이티는 집 앞에서 약간의 햇빛을 맞으면서 집으로 재빨리 뛰어 들어갔습니다. 뒤를 이어 케이티의 아빠와 모건도 급하게 케이티를 찾다가 돌아와 케이티에게 향했습니다. 놀란 찰리는 모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모건은 케이티가 말하지 않았냐며 그녀는 햇빛이 닿으면 죽을 수도 있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주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케이티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그 시각 찰리는 케이티가 앓고 있는 희귀병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찰리는 케이티가 걱정되어 계속하여 문자를 보내지만 케이티는 찰리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며 그의 연락을 받지 않습니다. 그때 케이티의 아빠는 의사로부터 케이티의 뇌가 수축하기 시작해 병이 심해지고 있으며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케이티 아빠는 케이티가 아무리 울고 떼써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는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한지 모르겠다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그 이후 찰리는 찰리의 삶을 케이티는 케이티의 삶으로 돌아가 살아갔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병이 악화되어 기타도 칠 수 없을 만큼의 상태로 접어듭니다. 본인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직감한 케이티는 아빠가 혼자 있더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소개팅 프로그램에 아빠를 등록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빠에게 케이티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빠는 그런 케이티의 제안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살 것을 약속하고, 둘은 중국음식이나 배달시켜 먹자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야구경기를 보며 웃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주문한 중국음식이 도착했고, 케이티는 음식을 받으려 문을 열었는데 찰리가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문을 다시 닫습니다. 케이티는 아빠에게 찰리가 왔다고 놀란 목소리로 말하지만 아빠는 태연하게 자신이 부른 거라고 말해줍니다. 이를 의아해하던 케이티는 아빠에게 찰리를 왜 불렀냐고 묻자 아빠는 네가 "누군가와 함께 하는 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찰리도 네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 권리가 있고 너도 말해야 하는 것이라며 찰리와 대화해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어쩔 수 없이 케이티는 찰리를 만나 찰리에게 미리 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의 병 때문에 우리는 끝까지 행복할 수 없다고 하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찰리는 웃으며 자신이 들어본 이별 통보 중 최악의 통보라고 말하며 케이티에게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찰리는 케이티의 병에 대해서 찾아봤고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며 케이티에게 용기를 주고, 네가 나를 떠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 후로 찰리는 케이티를 처음 만났던 날 케이티의 공책 속 내용을 기억해 케이티에게 노래를 녹음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주고, 케이티와의 데이트도 즐기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찰리는 알바 중인 요트 청소를 하고 오겠다고 말하는데, 케이티는 문득 찰리가 같이 요트 타고 해가 지는 것을 보자고 했던 말이 생각나 햇빛이 내리쬐는데도 불구하고 찰리를 따라나서겠다고 말합니다. 아빠는 케이티를 말리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케이티의 단호하고 간절한 모습에 결국 이를 허락하고 케이티와 모건, 찰리와 아빠는 넷이 같이 요트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병이 생기고 난 후 처음으로 케이티는 햇빛을 자유롭게 맞으며 "이걸 느껴보고 싶어서 평생을 기다렸어"라고 말하며 아주 행복해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병이 심해진 케이티는 결국 죽었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짧지만 진심이었던 순간
영화 속에서 케이티는 평생 찰리를 짝사랑해왔고, 찰리는 우연히 본 케이티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케이티는 자신의 병을 알리면 찰리가 떠나갈까 봐 숨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찰리는 케이티에게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는 케이티를 떠나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케이티의 희귀병에 대해서 찾아본 찰리라면 케이티와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생 함께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그것을 안다면 케이티와 계속 함께하면 나중에 케이티가 사라졌을 때 자신이 너무 힘들어질까 봐 두려워 케이티를 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찰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케이티에게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며 용기를 주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려 노력합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케이티가 요트를 타러 나가면 많은 햇빛을 맞아 병이 악화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이었지만 그마저도 단축되어 더 빨리 자신의 곁을 떠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빠는 진심으로 바라는 케이티를 위해 요트 타러 가는 것을 허락해줍니다. 보통은 조금이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더 오래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이를 허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케이티의 행복을 위해 이를 허락해줍니다. 모건도 항상 케이티의 옆을 지켜주었고, 케이티가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이렇게 케이티 주위에 인물들은 모두 케이티의 진실된 행복을 위해 그녀를 이해하고 위해주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봤을 때 모두 케이티를 정말로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영화는 온 가족들이 모여 보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인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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