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범인, 우리가 직접 잡는다!
이 영화는 오문희 여사의 보물 같은 손녀이자 오문희 여사의 아들 두원의 소중한 딸인 보미를 차로 치고 도망간 뺑소니범을 찾기 위한 이야기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 속 오문희 여사의 아들 두원은 잘 나가는 보험회사의 직원이며 오문희 여사와 자신의 아내가 자주 싸우는 바람에 현재는 헤어져 혼자 지내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오문희 여사는 치매에 걸려 음식들이 들어있는 냉장고의 전원 코드를 뽑아놓기도 하고, 손녀의 헤어스타일을 직접 만져주겠다며 머리카락을 잘라 손녀의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정신이 오락가락한 오문희 여사는 가끔씩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보고 충격받아 자신이 자식들에게 피해라도 줄까 걱정되는 마음에 자주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오문희 여사는 자신이 제정신일 때 죽기 위해 밧줄에 목을 매고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고 죽으려 하지만 오문희 여사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등 오문희 여사는 계속해서 자살에 실패합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며 사는 가족들이 다 잠든 사이에 두원은 꽃단장을 하고 몰래 나이트클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두원이 나가자 치매가 돋은 오문희 여사는 손녀 보미와 함께 막걸리를 가지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나이트클럽에서 재밌게 놀고 있는 두원에게 딸 보미가 교통사고에 당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놀란 두원은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보미는 몸의 반 정도가 피로 물든 채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두원의 고향 선배인 경찰 강 형사도 보미의 뺑소니 사고가 접수된 것을 알고는 걱정되어 병원에 와있었습니다. 그렇게 범인이 도망간 상황에서 정말 다행인 소식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 소식은 바로 오문희 여사가 뺑소니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치매가 있던 오문희 여사는 모른다는 대답만 했고, 그런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던 두원은 오문희 여사(두원의 어머니)를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렇게 병원 로비로 나온 오문희 여사는 시계를 보며 11시 55분이라며 무언가 떠오른 듯이 같은 말만 되뇌었습니다. 다음날 간호사는 보미에게 주사를 놔주기 위해 와 있었는데 그 뒤에 있던 오문희 여사는 계속해서 엉덩이가 크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렇게 엉덩이가 크다고 말하던 오문희 여사는 두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졌고, 그때 강 형사에게 오문희 여사가 경찰서에 와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두원은 오문희 여사를 데려오기 위해 경찰서로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오문희 여사는 손녀 보미의 요술봉을 들고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고, 제어가 되지 않자 오문희 여사에게 누군가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것을 본 두원은 근처에 있던 컵라면을 입에 가득 머금고 사방으로 뿜어내며 상황을 종료시켰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두원은 경찰서에서 얻어낸 cctv 영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보미가 깨어났고, 평소 자동차를 좋아하던 보미는 자신이 본 차량이 어떤 종류인지 단번에 말해주었습니다. 뺑소니범의 차량은 큰 SUV 차량이었습니다. 그렇게 깨어난 보미를 위해 보미가 좋아하던 캐릭터 장난감을 사러 마트에 갔고, 그곳에서 위치 추적이 되는 캐릭터 시계를 구입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무슨 일인지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들어가 보니 또 치매가 돋은 오문희 여사는 보미에게 연결되어 있던 의료기기들의 전원코드를 모두 뽑아낸 것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본 두원은 치매 걸린 어머니 때문에 자신의 아내에 이어 딸까지 잃을까 무서워 오문희 여사의 집으로 가 짐을 챙긴 후 오문희 여사를 내쫓아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잠깐 동안 정신이 돌아왔던 오문희 여사는 병원에 있는 보미에게 아빠와 보미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고 이 얘기를 들은 보미는 아빠가 할머니와 화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그때 오문희 여사는 TV를 가리키며 또 "엉덩이가 커요"라며 또 이상한 이야기를 했고, 그때 TV에 나오는 SUV 차량을 본 두원은 마침내 오문희 여사가 간호사 뒤에서 엉덩이가 크다고 말한 것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건지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두원은 오문희 여사를 데리고 뺑소니 범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원은 오문희 여사를 데리고 가장 먼저 자동차 부품을 갈아주는 업체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오문희 여사는 아무 카트나 끌고 갑자기 밖으로 나갔고, 그러다 큰 트럭에 치일 뻔했습니다. 트럭에 놀란 오문희 여사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러자 무언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사고 현장으로 간 두 사람은 자동차 번호로 추정되는 숫자 2개를 알아내게 되었고, 그 숫자를 가지고 강 형사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나머지 그 숫자로는 뺑소니범의 차량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아무 이득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온 오문희 여사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하라며 자책하던 순간 갑작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초코파이와 함께 묶어둔 사고 차량의 파편이 생각났습니다. 오문희 여사는 자신의 치매로 기억하지 못할까 봐 부서진 차 앞 범퍼 조각과 초코파이를 묶어 개 집 뒤에 숨겨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의 단서를 찾게 된 오문희 여사와 두원은 다시 힘내서 범인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보험회사에 다닌다는 점을 이용해 두원은 사고차량 중 보험이 적용된 사례들과 비보험 사례들을 찾아내며 범위를 좁혀나갔고, 같은 날 사고차량을 수리한 어떤 정비소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큰 단서를 얻지 못했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원은 최면요법을 써보자며 속는 셈 치고 천장에 귤을 매달아 놓고는 오문희 여사에게 최면을 걸어봤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이 방법이 통할 리가 없었고, 오문희 여사는 잠깐 잠든 사이에 갑자기 정신이 들어 일어나 사고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다친 보미 생각에 오열을 하다가 자신이 제정신일 때 범인을 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따라온 두원에게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해 재빨리 설명했습니다. 그 후 두원과 오문희 여사는 범인이 도망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무작정 뒤지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쉬지 않고 달린 차의 엔진에 문제가 생겼고, 그들은 결국 이전에 방문했던 정비소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사고차량의 범퍼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오문희 여사가 11시 55분이라고 외치던 말이 시간이 아니라 차 번호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비소에서 발견한 사고차량의 흔적으로 주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지만 정비소 주인은 끝내 돈이 필요해 돈을 받고 비밀로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그렇게 두원은 자신의 고향 선배인 강 형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얼마 뒤 강형사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범인이 자수를 하겠다며 보미의 병원으로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이나 찾아다닌 후 이제야 범인에 대해 알아내게 되었는데 뒤늦게 자수하겠다고 찾아온 범인을 보고 화가 난 가족들은 여자를 가만두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문희 여사는 무언가 떠오른 듯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니라고 다른 가족들을 뜯어말렸습니다. 어쨌든 범인을 잡아낸 두원은 일하는 곳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출근했고, 범인의 보험 내역을 확인하던 중 누락된 정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원은 누락된 정보를 알아냈고, 그 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로 범인의 보험금을 받도록 추가 지정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강 형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두원은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오문희 여사는 그곳에 없었고, 두원은 오문희 여사가 가져간 보미의 시계를 위치추적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오문희 여사는 모든 게 기억났고 범인인 강 형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오문희 여사가 모든 것을 기억해내는 것을 확인하자 강 형사는 오문희 여사를 외진 곳으로 데려간 뒤 평소 자살시도를 많이 했던 오문희 여사가 이번에도 자살을 한 것처럼 꾸며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문희 여사가 가져간 시계를 위치 추적한 두원은 바로 오문희 여사에게 찾아갈 수 있었고, 두원은 강형사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열심히 발버둥 쳐 벗어난 오문희 여사도 트랙터를 끌고 강 형사의 차를 밀어내며 강 형사에게 밀리고 있던 아들 두원을 구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뺑소니범을 찾게 되었고, 그 후 평소처럼 오문희 여사는 나무에 올라가 자살할 거라며 난동을 피웁니다. 그리고 두원은 자살로 죽으면 돈 한 푼도 못 받는다는 거짓말로 오문희 여사의 자살을 말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힐링받고 싶다면 보세요.
영화 속 오문희 여사는 치매에 걸렸습니다. 제정신일 때도 있지만 치매로 인해 제정신이 아닐 때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문희 여사는 가끔 어린아이처럼 천방지축 사고뭉치입니다. 영화 속 장면들처럼 냉장고의 전원을 뽑아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음식물들이 전부 상하게 만들기도 하고, 손녀의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는 죽겠다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문희 여사를 아들 두원은 잘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그 후 많은 일들이 벌어지며 오문희 여사와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범인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오문희 여사는 치매를 앓고 있어 사고 현장에서의 일들을 모두 까먹고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사고 당시의 중요한 단서들을 떠올리며 범인을 잡는데 크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강형사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던 두원을 구하기 위해 직접 트랙터까지 운전하며 두원을 구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오문희 여사는 치매에 걸린 상태일 때가 훨씬 많았지만 중요한 순간들에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자신의 소중한 아들과 손녀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식들을 위한 사랑으로 인해 힘을 발휘하는 모성애가 참 대단하고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치매 걸린 오문희 여사가 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행동들로 인해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미소를 띠며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곧 다가오는 명절에 가족들과 모여 다 같이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힐링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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