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부산행, 좀비들로부터 끝까지 살아남아라

by 림소닝 2021. 9. 19.
반응형

영화 부산행 포스터

긴급재난 속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

석우는 아내와 이혼한 뒤 딸 수안이와 할머니 이렇게 셋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펀드매니저였던 석우는 항상 바빴고, 그렇기 때문에 딸 수안이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어김없이 수안이의 생일이 돌아왔고, 석우는 선물을 사서 수안이에게 갔습니다. 그런데 석우는 이번에도 작년 생일과 같은 선물을 사 왔고, 수안이는 그것을 보고 실망한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실망한 수안이는 아빠 석우에게 엄마가 있는 부산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바쁜 탓에 부산에 갈 엄두도 못 냈던 석우였지만 이번에도 같은 선물을 줘 수안이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자 결국 석우는 수안이와 함께 부산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수안이를 태워 기차를 타기 위한 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가는 도중에 알 수 없는 사고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뒤 역으로 도착한 수안이와 석우는 열차에 올랐고, 출발하기 전 한 여자가 갑자기 열차로 뛰어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창밖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란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서로를 덮치며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별생각 없이 열차에 타고 있었던 수안이는 열차 안 화장실에 갔는데 그곳에 한 노숙자가 숨어있었고, 수안이는 다른 화장실로 가기 위해 반대편으로 향했습니다. 그 앞에는 덩치가 큰 남자 상화가 있었고 상화는 임신한 아내 성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 화장실에도 사람이 있자 수안이는 다른 화장실로 가기 위해 다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한편 열차 안 승무원도 화장실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열차가 출발하기 전 급하게 열차로 올라탔던 여자가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놀란 승무원은 그 여자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다른 승무원에게 무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무전을 하는 사이 발작을 일으키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 승무원을 물어뜯고 말았습니다. 승무원은 여자를 피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객실 쪽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그 사이 여자에게 전염된 승무원도 여자처럼 발작을 일으키며 좀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객실 안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옆 객실 쪽으로 황급히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도망가던 중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은 급속도로 전염되어 좀비로 변해버렸고, 화장실 앞에 서있던 수안이를 발견한 석우는 수안이를 안고 객실 안으로 도망가 좀비들을 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상화는 달려오는 좀비들이 오지 못하도록 객실 유리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이를 유심히 보던 석우는 저 사람들은 문 열 줄 모르는 것 같다며 문고리를 놓아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상화는 문고리를 놓았고 정말 문을 열지 못하는 좀비들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유독 심한 반응들을 보이는 좀비들 때문에 객실 안 사람들은 유리문에 물을 뿌리고 신문지를 붙여 좀비들의 시야를 차단했습니다. 그러자 좀비들은 마법처럼 잠잠해졌습니다. 한편 관제실에서는 경유역인 천안역에 정차하지 말라는 비상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열차에 탄 좀비들 때문에 놀란 용석은 무조건 천안역에 세워야 한다며 이를 무시했습니다. 한편 석우는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게 되었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어머니도 좀비에게 물린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뉴스에서는 알 수 없는 폭동으로 인해 국가재난상황을 발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고 다들 자신들을 최우선으로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안이는 열차 안에 서있는 할머니를 위해 자리를 비켜주었고, 불안한 석우는 수안이에게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 자신 먼저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용석은 이 열차는 대전역까지만 운행할 예정이며 그곳에 가면 대기하던 군인들이 이 사태를 진압해줄 것이라며 기차 안에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 안내방송을 들은 석우는 그곳에서 자신들이 격리될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자신과 딸 수안이를 따로 빼 달라며 아는 군인에게 따로 부탁하는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자 석우의 지인이었던 군인은 자신이 따로 얘기해놓을 테니 메인광장이 아닌 동광장으로 나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대전역에 도착했을 때 열차 밖은 다행히도 조용했고, 사람들은 안심하며 조금씩 열차에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역을 빠져나가기 위해 메인광장 쪽으로 이동했고 석우는 수안이를 데리고 동광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석우의 통화내용을 엿들었던 노숙자가 석우네를 따라왔고, 석우는 노숙자에게 메인 광장으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동광장 쪽에서 군인 한 명이 나타났고 동시에 석우와 통화했었던 군인으로부터 지금 그곳에 있는 군인들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조심하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동광장 쪽에서 좀비로 변한 더 많은 군인들이 달려왔고, 메인 광장에서도 좀비로 변해버린 군인들이 사람들을 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역에서 내렸던 사람들은 결국 열차로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고 좀비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유리문을 잠그고 있던 상화와 석우, 그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야구부 학생들은 뒤늦게 열차로 달려갔습니다. 열차를 다시 출발시킨 기장은 대전역 돌발사태로 인해 정차하지 못했으니 정차할 수 있는 다른 역이 있는지 알아보며 열차 안 사람들에게는 부산역까지 직행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한편 상화는 화장실에 갔던 수안이와 성경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안이와 성경은 13 호칸 화장실에 좀비를 피해 갇혀있었고, 9호실에 있던 상화와 석우, 그리고 야구부 학생이었던 영국은 수안이와 성경을 구하기 위해 13 호칸 화장실로 좀비들을 뚫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9호실 화장실까지 도착한 세 사람은 수안이와 성경을 데리고 다시 안전한 객실로 돌아가려고 했고, 영국은 자신의 여자 친구인 야구부 진희에게 이제 다시 돌아간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진희는 문자를 받고 객실 안 사람들에게 사람들을 구하는 데 성공했고,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말했는데 용석은 그들이 감염되지 않은 것이 확실하냐면서 화를 내고는 그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객실 문을 잠그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도 모른 채 객실로 열심히 도망 오던 석우와 수안, 상화와 성경, 그리고 야구부 영국은 객실 문을 열지 못해 좀비들에게 물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문이 열리지 않자 전 객실 문을 닫기 위해서 석우와 상화가 문 앞에 매달려있었고, 그 순간 좀비에게 손을 물려버린 상화는 석우에게 자신의 아내 성경이를 부탁한다며 빨리 가라고 말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석우는 성경을 데리고 객실을 빠져나갔고 그 순간 상화가 막고 있던 유리분이 부서지며 좀비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사람들이 잠근 객실 문도 열렸고 상화를 제외한 인원들은 안전한 객실로 들어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기적인 용석은 지금 들어온 사람들은 감염되었다며 소란을 피웠고, 그런 용석 때문에 객실 안 사람들도 그들을 의심하며 결국 그들은 다음 칸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객실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좀비들이 오지 못하도록 똑같이 문을 꽁꽁 잠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했던 할 할머니는 좀비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던 유리문을 열어버렸고, 결국 그 객실 안 사람들도 모두 좀비에게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한편 계속해서 열차를 몰던 기장은 전방의 선로가 차단된 것을 발견했고, 그는 동대구역에 정차하여 움직일 수 있는 열차를 찾아 맨 끝 선로에 둘 테니 생존자들은 그곳으로 오라는 안내방송을 했습니다. 역에 도착한 기장은 운행 가능한 열차를 찾아 선로로 이동시키고 있었고, 객실에서 살아남았던 용석은 자신과 함께 있던 사람을 속여 좀비들에게 미끼로 던진 후 열차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야구부 일행과 석우네 일행은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열차로 인해 사고가 나면서 열차에서 내린 뒤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야구부 일행은 열차사고로 인해 열차의 반대편 문이 열리지 않자 문을 열려고 애쓰고 있었고, 그곳으로 달려온 용석은 진희를 좀비에게 던져 시간을 번 뒤 혼자서 열차 문을 부수고 도망갔습니다. 영국은 좀비에게 물린 진희를 두 고갈 수없어 결국 진희를 안은채 진희에게 물려 같이 좀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좀비가 된 영국과 진희를 뒤로한 채 용석은 계속해서 기장이 말했던 열차로 달려갔습니다. 용석은 기차선로에 발목이 삐끗해 넘어졌고 그것을 본 기장은 용석을 구하기 위해 열차에서 내렸다가 좀비에게 물리고 말았습니다. 용석은 기장을 뒤로한 채 열차에 올랐고 그 뒤 석우네 일행도 달리기 시작하는 열차에 올라타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기차 조종실에설 좀비에게 물린 용석이 걸어 나오기 시작했고 그는 성경과 수안을 공격하려 했습니다. 석우는 이런 용석을 막으려다 용석에게 손을 물렸고 용석을 열차에서 떨어뜨린 뒤 성경과 수안에게 기차 브레이크 조종법을 급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석우는 자신이 좀비로 변해 자신이 성경과 수안이를 해칠까 봐 스스로 기차에서 뛰어내려 죽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부산에 안전하게 도착한 성경과 수안은 그곳에 있던 군대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네이버 스틸컷 - 영화 부산행

생존자가 둘 뿐인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속 사람들은 급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으로 인해 모두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석우는 할머니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수안이를 보고 이렇게 급박한 상황에서는 너 자신 먼저 챙기라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사람들을 내버려 둔 채 자신과 수안이만 안전하게 빠져나가기 위해 몰래 다른 경로를 알아놓기도 하고, 따라오려는 노숙자에게 따라오지 말라며 그를 돌려보내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좀비에게 물릴뻔한 석우는 노숙자가 구해주어 다시 열차에 오를 수 있었고, 느린 수안이를 상화가 구해주며 소중한 딸 수안이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차를 옮겨 탈 때 노숙자가 좀비 떼들을 온몸으로 막아줌으로써 석우는 수안이를 데리고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 중 또 한 명인 용석은 영화 시작부터 계속하여 자신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좀비에게 밀어 넣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혹시나 자신이 잘못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정상적인 사람들까지도 좀비에게 물린 취급을 하며 객실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었고, 자신과 같이 살아있던 생존자를 속여 좀비에게 미끼로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야구부 학생 진희를 좀비에게 던져 자신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석우의 모습은 극한의 재난의 상황에서 보이는 가장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용석은 이러한 상황 속 나타나는 사람의 심리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좀비물 영화 '부산행'은 좀비라는 콘셉트로 단순하게 볼 수도 있는 영화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재난 상황 속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들의 특징을 살려 잘 표현해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단 다 같이 협력했다면 더 많은 생존자들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과 함께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에 대한 교훈도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