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울토마토”의 줄거리
70세 할아버지와 6살 다성이는 쓰러져가는 철거촌에 단 둘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갔던 다성이아빠는 출소를 하게되었고, 그는 바로 다성이와 단 둘이 살고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와 다성이는 출소 후 갈 곳이 없었던 다성이아빠를 어쩔수없이 자신들이 살고있는 철거촌에 데려와 함께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때 할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인 다성이아빠가 힘들게 모은 자신의 돈을 훔쳐갈까봐 불안해하며 모두가 잠든 사이 돈을 이곳저곳에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있던 아들은 할아버지(아버지)에게 “나도 사람이다”라며 훔쳐가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할아버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안심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를 세게 흔들어깨우는 다성이 때문에 눈을 떠보니 아들은 그 사이 할아버지가 힘들게 모은 돈을 모두 훔쳐 도망가버렸습니다. 놀란 할아버지는 바로 자신의 돈을 훔쳐 간 아들을 찾으러 하루종일 돌아다녀보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가엾은 다성이는 피자가 먹고싶었는지 전단지에 그려진 피자사진들을 잘라 밥상 위에 올려두고 잠들어 있었습니다다. 그렇게 가엾은 다성이의 모습을 본 다음 날 그런 다성이를 위해서라도 할아버지는 또다시 돈을 벌어야만 했기 때문에 폐지를 주우러 리어카를 끌고 돌아다니는 생활을 시작했고, 다성이네가 살고있는 철거촌 주민들은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시위가 벌어지던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유일한 돈벌이 수단인 리어카가 부서져버렸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 리어카로 돈을 벌어 다성이를 키워야 했기때문에 리어카라도 보상받기 위해서 철거촌 주민들이 벌이는 다음 시위에 함께 참여하기로했습니다. 다음 시위는 철거를 진행하는 개발자의 집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였는데 이 시위가 벌어지던 중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과 할아버지는 경찰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 어린 다성이가 울며 할아버지를 잡고 늘어지자 마음이 약해진 경찰은 할아버지를 돌려보내주었습니다. 그 시각 할아버지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간 아들(다성이아빠)은 훔쳐간 돈으로 트럭을 사고, 다른 동료와 함께 남의 집 물고기를 훔치러 갔습니다. 주인 몰래 물고기를 훔치는데 성공한 동료와 다성이아빠는 이동중 잠시 휴게소에 들리게 되었고, 화장실이 급했던 다성이아빠는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다녀오는사이 동료는 다성이아빠가 자신의 아버지 돈을 훔쳐 산 트럭과 함께훔친 물고기까지 전부 챙겨 도망갔고, 다성이아빠는 빈털터리가 되어 공사장을 연연하는 생활을 이어나가며 살게됩니다.
한편 할아버지와 다성이가 살던 집은 강제철거 때문에 전부 무너져 다성이네를 포함한 다른 주민들까지 모두 보금자리를 잃고 길바닥에 비닐로 천막을 치고 살아가게 된다. 어린 다성이를 혼자 키워내야하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유일한 돈벌이 수단인 리어카라도 보상받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개발자의 집에 다시 다성이를 데리고 찾아갔습니다. 집 앞에 찾아가 대문 초인종을 누르려는 순간 개발자의 집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사나운 개와 함께 나오고, 다성이와 할아버지는 황급히 전봇대 뒤로 도망가 숨었습니다. 관리인이 나간 틈을 타 다성이와 할아버지는 개발자의 집으로 몰래 들어갔고, 호화로운 집안을 보며 놀란 할아버지는 배라도 채우고 나가야겠다며 집 안을 뒤져 온갖 맛있는 음식들을 꺼내 다성이와 함께 먹었고, 신난 다성이는 거실에있던 저금통을 가져와 할아버지에게 내밀며 이 돈도 가져가자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돈은 훔치는게 아니라며 다시 제자리에 두라고 말했습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다성이와 할아버지는 집 밖으로 나가려하지만 개와 함께 산책을 갔던 관리인이 돌아오는바람에 창고로 숨게 되었는데 그 사이 집으로 돌아온 관리인은 평소 개발자의 집 주인들에게 평소 불만이 많았었고, 그는 그들이 가장 아끼는 개의 밥인 최고급 갈비에 진드기농약을 섞어준 후 퇴근했습니다. 관리인이 나간 뒤 할아버지와 다성이도 집 밖으로 나가려하지만 대문에 설치된 디지털도어락 여는 방법을 몰라 어쩔수없이 개발자의 집에 숨어 하루를 보내야해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던 중 할아버지는 개 앞에 놓인 최고급 갈비를 발견하고는 개 주인이 개에게 돈을 너무 많이쓴다고 욕하면서 갈비에 농약이 들어간것도 모른채 다성이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갈비를 맛있게 먹은 다성이를 처음으로 욕조가있는 큰 욕실에서 목욕시키고, 신이 난 다성이와 할아버지는 서로 물장난을 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집주인이 돌아오자 다성이와 할아버지는 재빨리 도망갔습니다. 철거촌 천막으로 돌아간 다성이는 농약이 섞인 갈비를 먹은탓인지 몸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고, 점점 심해지자 어쩔수없이 할아버지는 다성이를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초라한 겉모습을 본 의사는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진료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주사만 맞춰 다성이를 퇴원시켰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몸이 아파오는 다성이는 그 와중에도 개발자의 집에서 먹었던 갈비가 먹고싶다고 했고, 할아버지는 아픈 다성이를 위해 개발자의 집에 다시 찾아가 애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집주인이 저리 가라고 말하며 할아버지를 밀어내자 할아버지는 집주인이 대문을 여는 틈을 타 집주인을 밀치고 개의 밥으로 놓인 갈비를 개에게 몸 이곳저곳을 물리면서까지 훔쳐냅니다.
할아버지는 훔친 갈비를 들고 황급히 다성이에게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다성이는 이미 죽었고 이를 보며 혼자있는걸 제일 무서워하는 아이인데 이럴거면 갈비를 가지러가는게 아니라 너 옆을 지켜줄걸 그랬다며 슬퍼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나만의 영화 속 인상깊은 장면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개 밥으로 놓인 갈비를 다성이에게 주는 장면과 병원에가서도 치료를 받지못하고 돌아오는 장면 그리고 죽은 다성이를 보며 할아버지가 울부짖는 장면 이렇게 총 3가지의 장면압니다. 첫 번째, 다성이네 가족은 70살이 넘은 할아버지, 6살인 다성이 그리고 교도소를 왔다갔다하는 다성이의 아빠로 구성되어있고 그 누구도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성이네서는 일반적인 식사도 한끼 제대로 사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의 집에서는 최고급 갈비를 개 밥으로 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빈곤층과 상류층의 대조적인 면을 아주 잘 표현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이기 때문에 첫번째 인상깊은 장면으로 뽑았습니다.
두 번째, 다성이가 매우 아픈걸 알면서도 할아버지는 돈이 없어 섣불리 다성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이 되자 할아버지는 어쩔수없이 다성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고, 그 마저도 초라한 겉모습 때문에 제대로 진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아픈데도 의사는 초라한 겉모습만을 보고 진료비를 낼 돈이 없을것이라 생각해 아이들은 원래 다 아프면서 크는거라며 대충 돌려보내버립니다. 이 장면을 볼 때는 영화인걸 알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돈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의사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무서운 현실세계가 잘 표현된 것 같아 두번째 인상깊은 장면으로 뽑았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할아버지는 아픈 다성이가 개발자의 집에서 먹었던 갈비를 또 먹고싶다는 말에 개발자의 집으로 굽신거리며 찾아갑니. 그러나 집주인은 이를 거절하며 밀쳐내고, 할아버지는 끝까지 집을 비집고 들어가 개 밥을 훔치는데 그 과정에서 개에게 몸의 이곳저곳을 물렸습니다. 이 때 할아버지는 고통스러워하며 “내 손녀가 고작 먹고싶어하는게 니 밥이다!” 라며 울부짖고 끝까지 갈비를 뺏어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훔쳐낸 갈비를 들고 다성이에게 달려가지만 할아버지가 도착했을 때 다성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남의 집에 찾아가 개 밥으로 놓인 갈비 좀 달라며 애걸복걸하는 모습도 너무 안쓰럽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훔쳐낸 갈비를 들고 돌아갔을 때 사랑하는 손녀가 죽어있는 모습을 마주한 할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슬퍼 마지막 인상깊은 장면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개밥일지라도 다성이네서는 한번 먹기도 힘든 음식이라는 것과 이러한 모습들이 우리 주위에 실제로 있을 수 있는 현실적인 빈부격차와 가난의 모습이라는 점이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극심한 빈부격차가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