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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예고없이 찾아온 소중한 보물

by 림소닝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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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대표 포스터

넌 내 담보이고, 소중한 보물이야

1993년 사채업 일을 하는 두석과 종배는 평소처럼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돈을 돌려받으러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승이라는 딸과 함께 있던 여자는 항상 그랬듯이 돈이 없다고 하며 꼭 갚겠다고 돌아가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빈손으로 돌아갔던 두석과 종배는 이번에 딸 승이를 데려왔습니다. 빌려간 돈 75만 원을 갚을 때까지 딸 승이를 담보로 잡아두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낯선 두석과 종배에게 끌려가는 승이는 계속해서 울었습니다. 그런 승이가 안쓰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승이를 데려와야 했던 두석은 승이에게 핫도그도 사주고, 귀여운 판다 인형도 무심하게 건네주었습니다. 승이에게 나쁜 짓을 할 생각이 전형 없었던 두석과 종배는 승이의 엄마가 돈을 갚을 때까지만 승이를 잘 보살피기로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날 밤 돈을 구했다며 승이 엄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이 되기 전 승이 엄마는 불법체류자로 경찰에게 체포되었습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다시 엄마에게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승이의 집으로 찾아가던 중에 승이는 갑자기 차 문을 열고 도망가버렸습니다. 도망간 승이를 찾기 위해 두석과 종배는 주위를 뒤지며 뛰어다니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도망친 승희는 엄마와 살던 곳이었던 해병대 자율방법 초소로 찾아가 냉장고에 있던 작은 주먹밥 하나를 먹으며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다음 날 두석은 출입국 관리소에서 추방 대기 중인 승이 엄마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추방되어야 하는 승이 엄마는 두석에게 승이의 큰아버지가 곧 돈도 줄 것이고, 아이도 데려갈 것이니 그 전까지만  승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 갔다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망간 승이를 찾지도 못한 두석은 승이 엄마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도 없어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날 밤 승이는 엄마를 찾기 위해 자신의 몸만 한 큰 가방을 메고 혼자서 밤거리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한 노숙자가 승이에게 다가왔고 승이를 납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잃어버린 승이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두석은 그런 승이를 발견하게 되었고, 바로 노숙자를 제압하며 승이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러자 승이는 두석의 손을 잡으며 엄마를 찾아달라고 하지만 두석은 승이 엄마의 부탁대로 엄마는 돈을 벌러 중국에 가서 이제 한국에 없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렇게 결국 두석과 종배는 강제 추방된 승이 엄마를 대신해 얼떨결에 승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승이라는 이름 대신 자신들의 담보로 데려왔던 승이를 담보라고 부르며 보살피던 두석에게 승이 큰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승이의 큰아버지는 승이를 잘 보살펴주어 고맙다며 선불금 50만 원을 주고 아이를 잘 데려와주면 100만 원을 추가로 주겠다고 했습니다. 승이와 지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정이 많이 들었던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예쁜 옷도 사 입히고, 맛있는 것들도 사주었습니다. 그리고 승이가 보고 싶다던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도 데려가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 떠나는 승이를 위해 종배는 초코파이를 쌓아 케이크를 만들어 작별 파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두석과 종배와 지내는 며칠 동안 정이 들었던 승희는 좋으면서도 슬프다며 의외의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대궐 같은  큰아버지 집으로 가게 된 승희는 그곳에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으면 엄마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신나 있었습니다. 한편 어린 승희를 얼굴도 모르는 승희의 큰아버지에게 맡긴 채 버스에 태워 부산까지 보내야 된다는 게 내심 걱정되었던 두석은 승희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CD플레이어와 자신과 연락할 수 있도록 삐삐(옛날에 휴대폰으로 쓰이던 물건)를 사서 주었습니다. 그렇게 승이는 부산으로 가게 되었고, 두석은 얼마 후 바로 승희에게 삐삐를 통해 잘 지내고 있냐며 안부인사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대궐 같은 집으로 갈 거라는 큰아버지의 말과는 다르게 승희는 외진 마을의 룸살롱 쪽방에서 지내야 했고, 그 룸살롱 청소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런 승희는 밤마다 엄마의 삐삐에 음성메시지를 남기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한편 자신이 남긴 삐삐에 대답이 없던 승이가 계속 신경 쓰이고 걱정되었던 두석은 승이에게 다시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는 삐삐를 남겨두었고, 얼마 뒤 두석은 승이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았을 때 승희는 밝은 목소리가 아닌 겁에 질린 채 울고 있는 목소리였고, 룸살롱 명함을 가지고 있던 승희는 두석에게 주소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바로 그곳으로 찾아간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다시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승이를 돌보기로 한 두석은 승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려 하지만 조선족이라 한국 호적이 없던 승이는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두석은 자신의 호적에까지 승이를 등록하며 학교에 보냈고, 결국 승이는 대학까지 졸업해 아주 훌륭한 통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두석과 종배 그리고 승이에게 큰일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두석이 승이를 데리러 가던 중 뇌졸중으로 인해 오토바이를 타던 중에 사고가 나게 되는 것이고, 사고가 난 직후 뇌 손상으로 두석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자 두석이 그날로부터 거의 10년을 한 요양병원에 갇혀 지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준 두석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떨어져 지내다가 승이가 결국 두석을 찾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영화 담보 네이버 스틸이미지

울다가 웃다가, 정신 못 차리게 하는 매력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는 빌려주었던 돈 75만 원을 받기 위해 승이를 담보로 삼아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일이 꼬이면서 승이를 보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승이 큰아버지에게 연락이 왔고, 승이를 큰아버지에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승이는 큰 궁전 같은 집에서 지낼 것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외진 마을의 룸살롱에 갇혀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두석과 종배는 바로 룸살롱으로 찾아가 승이를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결국 그들은 승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키우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두석의 모습은 승이의 친아빠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며 종배는 승이를 귀찮아하면서도 아주 아끼는 삼촌의 모습으로 비칩니다. 그들은 승이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대했고, 소중하게 잘 키워냈습니다. 덕분에 승이는 대학까지 졸업하고 훌륭한 통역사가 되었습니다. 사채업자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아주 거칠고 무서운 사람들을 상상하게 됩니다. 물론 두석과 종배도 처음에는 조금 거친듯한 느낌을 주었지만 영화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이들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승이를 진심으로 대했기 때문에 승이도 이들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나중에는 두석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납치한 아저씨를 아빠라고 부르게 되고, 10년을 넘게 찾아다니는 이 영화는 현실적으로는 조금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 이들 사이의 진심과 사랑이 넘쳐 더 비현실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엔 믿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영화의 현실성을 따지기보다는 영화 속 다양한 재밌고, 감동적인 부분들에 집중하고 이를 즐기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 '담보'에 출연하는 한국의 대표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의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연기들과 어린 승이 역의 아역배우 박소이 양의 애절하고 귀여운 연기들은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어 영화를 보는 동안 울게도, 웃게도 만들어 아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자극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 영화는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다 같이 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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