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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똑같아요 보고 싶었습니다.

by 림소닝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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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소년의 대표 포스터

하나뿐인 사랑, 보고 싶었습니다.

폐가 안 좋았던 순이는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외진 곳이라 그런지 마을 사람들도 많은 편은 아녔습니다. 작은 마을에 이사 온 순이네를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모여 순이네 이사를 도와주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이사를 도와주고 있는 가운데 순이네 새 집에는 유난히 꾸며 입고 건방져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순이네 아빠와 동업을 하던 친구의 아들 지태였습니다. 예쁜 순이를 좋아하던 지태는 이곳은 공기가 좋지 않냐며 말을 걸어왔고, 순이는 건방진 태도의 지태를 가볍게 무시했습니다. 이사가 끝난 순이네 가족은 이사를 도와준 마을 사람들과 다 같이 식사시간을 가졌고, 마을 사람들은 집 앞에서 한껏 꾸며 입고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던 지태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 물음에 순이네 엄마는 사실은 지태가 순이네 집을 사준 것이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마친 날 밤 순이는 자신의 집이 가난한 것도, 이런 작은 마을로 이사 오게 된 것도 전부 자기 때문인 것 같아 괴로워하다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순이와 순이네 엄마는 마당에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 밖 한편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웬 거지 꼴을 한 소년이었고, 엄마는 놀라 그 소년에게 감자를 하나 던져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소년은 감자를 허겁지겁 해치웠고, 이내 감자 한 바구니를 순식간에 해치웠습니다. 하는 행동은 동물 같기도 했지만 사람의 모습을 한 그 소년을 보고 순이네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과 마을 사람들도 죄다 그 소년을 떠맡는 것을 피하는 눈치였습니다. 경찰에서도 별 조치가 없었고, 순이네는 결국 그 소년을 잠시 동안 돌보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씻지 않은 것 같은 소년의 모습에 순이네는 씻으라고 목욕물을 받아주지만 씻기는커녕 받아준 목욕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순이네 엄마는 소년을 억지로 씻겨 새 옷을 입혀주었고, 씻고 나온 소년은 순이네 가족의 밥상으로 가서 모든 음식들을 손으로 허겁지겁 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에 놀란 순이는 화를 내며 밥도 먹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순이는 짐 정리를 하던 중 무거운 박스들을 들지 못해 끙끙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소년은 순이에게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낯설고 무서운 소년의 모습에 순이는 뒤로 쓰러져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순이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무거운 짐을 들어 옮겨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머쓱해진 순이는 소년에게 옥수수를 건네며 "먹을래..?"라고 물어보는데 소년은 가만히 있다가 재빨리 옥수수를 낚아채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짐 정리를 하던 순이에게 지태가 찾아왔습니다. 지태는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 시험을 보려는 순이에게 자신과 살면서 된장찌개나 맛있게 끓이면 된다면서 순이의 손을 잡고 놔주질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뿌리치려 하지만 지태가 놔주지 않자 소년은 옥수수를 입에 물은 채로 다가와 지태를 밀어내며 순이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두 번이나 소년에게 도움을 받은 순이는 짐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애견 훈련 백과 책으로 그 소년에게 무언가 들을 가르쳐보기로 생각했습니다. 

영화 늑대소년 스틸컷(네이버)

다음 날 순이는 일어나자마자 그 소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순이네 엄마는 "철수?"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우선은 그 소년의 이름을 철수라고 부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순이는 철수를 찾아갔고, 감자를 가지고 "기다려"와 "먹어"를 훈련시켜보았습니다. 처음엔 막무가내로 순이의 손에 있는 감자를 먹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철수는 순이의 손을 물었고, 그에 놀란 순이는 까진 손을 보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놀란 철수는 뒤로 물러났고, 순이는 그 후로 기다리는 것과 먹는 것을 가르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순이네 가족 식사자리에 순이가 철수를 부르라고 말했습니다. 철수가 있던 방 문을 열자 철수는 빠른 속도로 튀어나와 밥상으로 손을 먼저 뻗었지만 순이의 "기다려"라는 말에 철수는 기다리고, "먹어"라는 말에 밥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밥 먹는 거 외에도 이를 닦거나 신발끈을 묶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들을 가르쳐주었고, 순이가 처음 기다리는 것을 가르쳤을 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기억한 철수는 항상 순이의 말을 듣고는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며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처음보다 많이 사람다워진 철수를 데리고 순이네 가족은 시장에 갔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신기한 철수와 순이네 가족들은 한 호떡가게 앞에 서서 호떡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떡가게 뒤 건물에서 공사를 하던 중 아주 커다란 철 덩어리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것을 본 철수는 순이네 가족을 끌어안고 떨어지는 철 덩어리로부터 막아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과는 달랐던 철수는 아무렇지 않게 철 덩어리를 바닥으로 내려놓고는 순이네 가족들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동네 아이들과 신나게 놀던 철수는 잃어버린 야구공을 주우러 염소농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때 여자와 술을 먹고 음주 운전하던 지태가 염소농장 울타리를 박았고, 결국 염소 한 마리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철수를 봤음에도 어차피 철수는 말을 못 한다며 주인에게 알리지 않고 그냥 도망갔습니다. 그것을 본 철수는 죽은 염소를 안아 주인아저씨에게 데려다주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순이는 철수를 앉혀놓고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글씨를 배우던 중 철수는 소파 옆에 세워진 기타에 관심을 보였고, 순이는 철수에게 기타 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철수는 순이에게 다가와 순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자신이 칭찬받던 모습을 떠올린 철수가 순이를 칭찬해준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철수와 순이는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철수는 순이가 씻으러 다녀오면 벌떡 일어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순이를 쳐다보았고, 순이와 함께 자고 싶어 순이의 방 문 앞에 누워 자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순이네 가족에게 어느 날 밤 지태가 술을 잔뜩 먹은 채 순이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순이네 집을 사준 지태는 순이네 집 열쇠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그는 순이의 방도 열쇠로 열어 무작정 들어가려 했습니다. 이를 눈치챈 순이가 먼저 나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이번에도 지태는 순이를 강제로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철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고 순식간에 철수도 모르는 본성이 나타나며 늑대로 변해 지태에게 달려들어 지태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나 놀란 순이가 "기다려!"라고 말했고 덕분에 철수는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지태를 살려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지태 때문에 철수는 집 안이 아니라 집 옆 사육장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순이가 보고 싶던 철수는 계속 서서 창문으로 순이를 보았고, 보다 못한 순이는 철수의 사육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철수는 갑자기 공책을 들고 오더니 자신이 그린 순이 그림과 기타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런 철수가 귀여웠던 순이는 철수에게 다른 선물을 주겠다며 '눈사람'이라는 동화책을 주었고, 자신에게 글을 다 배우면 읽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약속 후 철수와 순이는 마을 뒤 넓은 들판에서 뛰어놀았고, 뛰는데 무리를 한 탓인지 순이는 갑자기 쓰러져버렸습니다. 그런 순이를 본 철수는 놀라 순이를 업고 마을 사람들을 찾아다니지만 도움을 줄 어른들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철수는 평소 가장 안전하다고 느낀 숲 속으로 순이를 데려갔고, 밤늦게 순이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 숲 속에서 철수와 순이가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같이 철수와 순이를 찾던 사람들은 철수에게 총을 들이밀었습니다. 알고 보니 철수는 정부에서 군사목적으로 유전자 변형을 실험한 늑대인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철수를 데려가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이 나왔던 강 박사는 철수의 신체상태와 신체능력들이 사람에 비해 너무 좋은 것 빼고는 문제 될 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겐 모든 신체기능이 사람과 같이 정상이며, 철수를 며칠 지켜본 결과 철수는 사회성이 결여됐을 뿐 학습에 대한 의자와 능력도 있다고 말하며 철수를 죽이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순이를 빼앗고 싶어 하고, 철수를 질투하고 싫어했던 지태는 철수가 염소를 잡아먹었다며 거짓말을 쳤습니다. 그러나 지태가 한 행동인 것을 알았던 염소농장 주인 정 씨는 지태에게 네가 한 짓인걸 알고 있다고 말했고, 지태는 그런 염소농장 주인을 죽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철수에게 찾아가 순이는 사실 너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사라진 기타는 정 씨 아저씨가 훔쳐간 것이니 그것을 찾아다 주면 순이가 너를 좋아해 줄지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것을 들은 철수는 기타를 찾아주러 정 씨 아저씨에게 찾아갔고, 철수는 자신이 그린 기타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찾아온 철수를 보고 놀란 정시 아저씨네 가족은 비명을 질렀고, 정부 사람들은 찾아와 철수에게 총을 겨누었습니다. 그러나 순이가 철수와 얘기해보겠다는 말에 정부 사람들은 총을 치웠지만 지태는 계속해서 철수에게 총을 겨눴고, 순이는 이를 막으려 했습니다. 자신을 막으려는 순이를 밀어내며 때리고 발로 찬 지태를 보자 철수는 또다시 화를 참지 못하고 늑대인간이 되어버렸고, 지태를 공격했습니다. 그 후 자신의 행동에 놀란 철수는 지금 상황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순이를 안고 숲 속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다가오고 있었고, 자신과 함께 마을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철수를 죽일 거라는 생각에 철수를 지키기 위해서 순이는 일부러 모진 말들을 뱉어내며 철수를 밀어냈습니다. 그러나 철수는 가만히 기다리며 처음으로 "가지 마..."라며 말을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난 순이는 엉엉 울며 마음 아파하면서도 철수를 내버려 둔 채 마을로 돌아갔고, 얼마 뒤 철수가 살던 곳에 작은 쪽지를 남긴 채 순이네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떠난 후 47년 만에 할머니가 된 상태로 순이는 자신이 살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함께 온 손녀와 함께 하룻밤 자고 가기로 한 순이는 철수가 살던 곳에 가봤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사람이 사는 것 같은 온기가 느껴졌고, 순이는 그곳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똑같은 모습의 철수가 그 안에 있었고, 철수는 순이에게 순이가 주었던 쪽지를 건네주었습니다. 순이는 철수에게 "기다려, 다시 올게"라는 쪽지를 남겼었고, 그걸 본 철수는 계속해서 순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망가진 순이의 기타도 수리해 순이에게 건넸습니다. 그 후 철수는 똑같이 머리를 내밀며 쓰다듬어달라고 했고 순이는 철수를 안아주며 자신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 미안하다며 이제 자신은 머리도 하얗게 변한 할머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철수는 "아니야, 똑같습니다. 손도 입도 눈, 지금도 예뻐요.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고 한참을 포옹한 뒤 철수는 순이와 약속했던 '눈사람'이라는 동화책을 순이에게 읽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늑대소년 스틸컷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몰입감

이 영화는 배우 송중기, 배우 박보영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배우들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늑대소년 철수는 만들어진 의도와는 다르게 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야생 속에 혼자 지내다 발견되어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칠고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순이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며 온순함을 드러냈습니다. 마치 우리의 주위에 가장 친한 반려동물인 강아지처럼 순이의 훈련을 잘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순이와 철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며 서로에게 소중한 사이가 되어갔습니다. 그러나 못된 지태의 등장으로 철수는 사람들 곁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순이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순이와 철수가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는 순이는 새하얀 머리카락을 한 할머니의 모습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늑대소년'이라는 영화는 순이와 철수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면에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4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새드엔딩인 것 같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보는 이마다 받아들이는 느낌은 각자 다를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누구보다 제일 순수한 철수의 모습을 보면 흐뭇한 미소를 절로 띠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며 순이와 철수가 떨어져야만 하는 장면에서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슬픔 감정들에게 둘러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철수와 순이가 만났을 때 철수가 하는 대사들은 보는 이가 마치 순이가 된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토록 이 영화는 그 어떤 영화보다 주인공들에게 몰입하여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록 슬픈 장면들도 등장하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괜히 마음 한편이 애틋해지며 힐링이 되기도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쉬는 날 간식과 함께 이 영화에 오롯이 빠져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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